무리뉴 감독 "지역 라이벌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2011. 3. 21. 20:0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0일 새벽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엘 더비 마드리레노[마드리드 더비]'를 치러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이날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와 메수트 외질의 연속골로 경기 막판 세르지오 아게로의 만회골이 터진 아틀레티코[이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는 더블[리그 2전 2승]을 기록하며 마드리드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와의 경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레알은 아틀레티코 홈팬들의 격한 야유가 쏟아지는 빈센테 칼데론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수들이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로 추격골을 실점하며 위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레알은 최종 스코어 2:1의 승리를 거머쥐며 아틀레티코와의 역대 전적[라리가 기준]에서 81승 31무 35패로 압도적인 우의를 지켰다.

한편, 마드리드 더비를 승리한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인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면서 불안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끝까지 잘 싸워줬다. 그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라고 전하며 더비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어 "마드리드 더비의 승리는 우리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감독은 아틀레티코 홈팬들에 대한 불만도 토해냈다. 무리뉴 감독은 "비센테 칼데론은 경기를 하는 데 있어 최고의 경기장이다. 그런데 [그곳을 이용하는] 아틀레티코 팬들은 상대 선수와 그 가족을 좀 더 존중해줄 줄도 알아야 한다." 라고 말하며 상대 선수를 향해 경기 내내 지나친 욕설을 퍼붓는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따끔한 충고의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