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밀란 더비'서 인테르에 3:0 승

2011. 4. 3. 12:00#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AC 밀란이 '데르비 델라 마돈니아[밀란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밀란은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산 시로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인터 밀란과의 176번째[리그 경기 기준] 맞대결에서 3:0의 완승을 기록했다. 이번 더비전 승리로 밀란은 올 시즌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또한, 리그 2위 인테르와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리며 7년 만에 노리고 있는 이탈리아 챔피언 전망도 밝게 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 두 팀의 맞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같은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는 밀란[산 시로]과 인테르[쥐세페 메아짜]의 경기였지만, 홈팀 자격으로 시즌 31라운드에 나선 밀란은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알렉산드레 파투가 팀 동료 호비뉴와 인테르의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충돌로 생겨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이른 시간에 뜻하지 않은 찬스로 골을 만들어낸 밀란은 이후에도 맹공을 퍼부으며 인테르의 골문을 위협했다. 밀란은 전반 37분 파투의 득점 후 결정적인 골 찬스였던 마르크 반 봄멜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인테르의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밀란의 기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 전반 1분에 나온 파투의 골로 전반을 1:0으로 마친 밀란은 후반 들어서 다시 공세를 펼치며 인테르를 압박했다.

거침없는 공격으로 인테르의 골문을 두드리던 밀란은 후반 9분 선제골의 주인공 파투가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키부의 퇴장까지 이끌어내면서 수적 우의까지 점했다. 이 여세를 몰아 본격적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선 밀란은 후반 17분 밀란 더비전 승리를 예고하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이그나치오 아바테의 크로스를 파투가 머리로 해결하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인테르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파투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하비에르 자네티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안토니오 카사노가 골로 마무리하며 최종 스코어 3:0의 승리로 밀란 더비를 장식했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은 밀란의 카사노는 득점의 기쁨도 잠시 후반 추가 시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반면, 이탈리아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는 밀란의 기세에 눌려 무득점에 그치며 패해 6회 연속 세리에 A 우승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