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기, 6개월 만에 복귀..."밀란서 은퇴하고파"

2011. 5. 15. 08:30#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AC 밀란의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37, 이탈리아]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팔레르모와의 리그 11라운드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인자기가 재활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인자기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홈에서 열린 칼리아리와의 시즌 37라운드에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팀이 4:1로 앞서던 후반 37분 알렉산드레 파투와 교체되면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팔레르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직후 인자기는 "포기하지 않겠다. 이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지 않도록 최선할 다할 것이다." 라는 메시지로 강한 재활 의지를 전한 바 있다.

나이와 부상 정도가 심해 일부 언론에서는 인자기 은퇴설을 보도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데 성공하며 소속팀 AC 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 우승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는 칼리아리와의 경기가 끝나고 가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서 은퇴하고 싶다. 나로선 이들과 헤어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이 남길 바라고 있다." 라고 전하며 현 소속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자기는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으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는 4강까지 오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골을 넣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지난 주말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AC 밀란은 칼리아리와의 경기에서 호비뉴, 젠나로 가투소의 멀티골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