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천과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

2024. 3. 17. 18:25#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매치리포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 FC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6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은 서울에 이어 전북과 연달아 비기며 저력을 과시했다.

 

울산은 17일 문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K리그 3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울산[7점]은 광주[6점]를 끌어내리고 마침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크고 작은 풍파를 겪고 있지만, 울산의 리그 3연패를 향한 긴 항해는 아직까지 순조롭다. 

 

결과가 말해주듯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먼저 기선을 잡은 건 홈팀 울산이다. 울산은 전반 32분 최전방 공격수 마틴 아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인천도 반격했고, 간판 골잡이 무고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무고사는 골대 그물이 찢어질 정도의 대포알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 예열을 마친 두 팀은 후반전 본격적으로 치고받았다. 후반전 선빵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박승호의 골로 역전을 했다. 인천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5분 뒤 울산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동경이 해결했다.

 

이동경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탄 울산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인천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들기던 울산은 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아담이 연속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아담은 자신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혀 튕겨져 나오는 것을 발로 재차 마무리하며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재역전 이후 수문장 조현우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이명주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보야니치의 파울로 인천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놓치지 않았다. 무고사는 대범하게 가운데를 공략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벤치에 있던 '주포' 주민규를 긴급 투입해 남은 시간 동안 공세를 폈지만, 스코어는 3-3에서 멈췄다. 인천은 경기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추가시간 4분이 지남과 동시에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