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개막 2연승 질주...서울-전북은 2경기 무승

2024. 3. 12. 10:28#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매치리포트]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의 돌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1부로 승격하고 치른 지난 시즌에 깜짝 3위에 올랐던 광주는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뛰던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서울과 K리그 전통의 강호 전북은 2경기째 승리 소식이 없다.

 

광주는 지난 2일 열린 2024 K리그 개막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희균과 가브리엘의 득점포를 앞세워 서울을 격파하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광주의 선장 이정효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을 향해 열정적으로 전술 지시를 내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강원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도 승리는 광주의 몫이었다. 광주는 10일 홈에서 치러졌던 강원과의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하며 연승가도를 달렸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강원의 양민혁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가브리엘과 이건희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광주는 후반 21분 강원에 추가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해결사 가브리엘이 다시 골을 터뜨리며 광주에 리드를 안겼다. 광주는 경기 막판 비디오판독[VAR]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최경록이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서울에 이어 강원을 연달아 격파하며 당당히 리그 선두에 올랐다.

 

'스타' 린가드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은 지지부진하다. 서울은 새 시즌 첫 경기서 광주에 덜미를 잡혔고, 5만 명이 넘게 모인 홈 개막전에서는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린가드가 전반에 일찍 교체 투입되었지만, 성과는 없었다. 2경기 무승의 서울은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수년간 K리그를 지배했던 전북도 아직 승리가 없다. 전북은 대전 시티즌, 수원 FC와의 경기서 잇따라 무승부에 그치며 2경기서 고작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대전전에서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승리하지 못했고, 수원과의 맞대결은 보아텡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전북은 신입생 티아고가 골 맛을 보고 패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포항과 김천을 꺾고 순항 중이다.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울산은 포항전 승리 후 김천과의 2라운드에서 전반에만 3골을 집중시키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이동경의 멀티골과 장시영의 추가골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후반전 내리 2골을 실점해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승리는 지켜냈다. 울산은 승점 6점을 확보하며 리그 2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