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카타르, 이란 꺾고 2연속 결승 진출

2024. 2. 8. 09:3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가 중동 최강 이란을 물리치고 아시안컵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회 2연패까지 단 1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카타르는 8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이란과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우승을 노린다.

 

결승전 상대는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먼저 끝난 4강전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을 완파하고 사상 첫 결승에 올랐다. 카타르와 요르단의 아시안컵 결승전은 오는 11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4강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란을 만난 카타르는 고전했다. 카타르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했다. 이란의 간판 공격수 사다르 아즈문에게 골을 허용했다. 아즈문은 기습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균형이 깨지며 이란이 경기를 리드했다.

 

홈팀 카타르의 반격도 매서웠다. 실점 후 추격에 나선 카타르는 전반 17분 야셈 가베르의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전반 막판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3분 아카람 아피프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피프의 대회 5호골이다.

 

역전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카타르는 후반 6분 이란에 추가 실점을 했다.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이란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카타르는 8강 승부차기의 히어로 메샬 바샴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을 기대했지만, 키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와의 수싸움에서 졌다.

 

이후 이란의 거센 공격이 계속됐다. 카타르는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런 중에 카타르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가 골을 성공시켰다. 행운이 따랐다. 압둘라지즈 하템의 중거리슛이 수비 뒤쪽에 있던 알리에게 의도치 않게 연결이 됐고, 득점한 알리는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파울을 피했다. 

 

카타르는 후반 추가시간에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란의 수비수 칼리자데흐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한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이란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카타르는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경기 종료 직전 자한바크시의 슛이 골대를 맞기도 했으나 카타르는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