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말레이시아와 비기고 일본 피했다

2024. 1. 25. 22:3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아시안컵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16강에서 '숙적' 일본을 피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25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E조 예선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예상치 못한 난타전을 벌였고, 하마터면 질뻔했다. 

 

말레이시아전 무승부로 조별리그에서 1승 2무 승점 6점을 확보한 대한민국은 요르단을 꺾은 바레인[7점]에 밀려 E조 2위를 확정했다. 이 결과로 대한민국은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16강 상대로 중동의 전통 강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해 일본을 피한 것이 마냥 좋은 건만은 아니다.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승패와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캡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을 선발 출격시켰다. 전반 21분 정우영의 헤더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이 코너킥 찬스에서 시도한 헤더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비디오 확인 결과 그 전에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 골 체킹 후 득점으로 인정되며 대한민국이 먼저 경기를 리드했다.

 

한 골을 앞서며 전반을 끝낸 대한민국은 후반 초반 연이은 실점으로 충격에 빠졌다. 후반 6분 무하마드 파이살 할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17분에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설영우의 파울로 VAR[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아리프 아이만이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대한민국은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 김진수 등을 교체 투입해 반격했다. 대한민국의 맹공이 시작됐다. 계속된 공격은 말레이시아의 수비에 막혔다. 코너킥 기회가 많아졌지만,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답답함이 절정을 이룰 때쯤,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쉽게도 이 골이 골키퍼의 자책골로 인정이 됐다. [경기 후 이강인의 득점으로 기록 수정]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목전에 뒀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했다. 이대로 승리하는 듯했지만, 대한민국은 경기 종료 직전에 말레이시아의 로멜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