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잉글랜드 꺾고 2회 연속 4강행...지루 결승골

2022. 12. 11. 06:0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2회 연속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올리비에르 지루는 천금과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에 승리를 안겼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잉글랜드에 페널티킥만 두 번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는 프랑스의 몫이었다. 프랑스는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지루의 득점에 힘입어 라이벌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막차로 4강행을 결정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지난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러면서 2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프랑스는 4강에서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와 맞붙는다. 승리할 경우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4강전 승자와 최종 우승을 다툰다. 만약 크로아티아가 올라온다면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2개 대회 연속 같은 국가가 결승에서 격돌하게 된다. 프랑스는 2018년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56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믿었던 '캡틴' 해리 케인이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케인은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에서 한 골을 넣는데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서로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그러던 중 전반 17분 첫 골이 나왔다. 프랑스가 먼저 득점을 했다. 추아메니가 동료 앙트완 그리즈만이 내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의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추아메니의 슈팅은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추아메니의 기습적인 한방이 제대로 통했다.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이후 잉글랜드의 반격에 시달렸지만, 수문장 휴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결정적인 위기 순간을 벗어났다. 프랑스는 후반 초반에도 요리스의 덕을 봤다. 후반 2분 요리스가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햄의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프랑스는 후반 7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추아메니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잉글랜드의 공격수 부카요 사카를 걸어 넘어뜨렸다. 하필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잉글랜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잉글랜드의 주장 케인이 나섰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소속팀 동료들 간의 맞대결에서 케인이 요리스를 이겼다.

 

동점을 허용한 프랑스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후반 23분 추가 득점하며 다시 앞섰다. 최전방 공격수 지루가 머리로 골을 만들었다. 지루는 왼쪽 측면에서 그리즈만이 넘겨준 크로스를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프랑스가 4강에 더 가까워졌다.

 

프랑스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프랑스는 후반 39분 또 페널티킥과 맞닥뜨렸다. 비디오판독 끝에 테오 에르난데스의 파울이 인정되면서 상대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요리스와 케인이 또 한 번 정면 승부를 벌였다. 이번에는 요리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케인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절호의 동점 찬스를 놓치며 다급해졌다.

 

프랑스는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했다. 잉글랜드의 공격을 잘 걷어내던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위험 지역에서 파울하며 프리킥 기회를 제공했다.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쉬포드가 킥을 준비했다. 실점한다면 프랑스도 연장전에서나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반드시 막아야 했다. 잉글랜드는 무조건 득점해야 하는 마지막 기회였다. 래쉬포드가 오른발로 직접 골문을 노렸다. 골대 위를 살짝 지나갔다. 경기의 승패가 결정됐다. 프랑스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