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자 중 가장 먼저 퇴장

2022. 12. 11. 02:4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대회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2022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호날두의 길고 길었던 월드컵 여정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호날두는 이번이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이었다. 선수로서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8강 탈락으로 발롱도르 수상자 중 가장 먼저 대회에서 퇴장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개인 타이틀 중 하나다. 카타르 월드컵에는 총 3명의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가 참가했다.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2022년 수상자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를 제외한 호날두, 리오넬 메시, 루카 모드리치가 그 주인공이다. 

 

세 선수의 희비는 8강에서 엇갈렸다. 두 명은 웃었고, 한 명은 울었다. 발롱도르 최다 수상 기록[7]을 보유한 메시는 16강과 8강에서 득점하며 아르헨티나를 4강으로 이끌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며 우승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메시는 대회 전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 모드리치도 8강에서 환하게 웃었다. 모드리치가 중원을 책임진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백전노장 모드리치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120분을 뛰고 승부차기 키커로도 나서서 득점을 하며 크로아티아에 큰 힘을 보탰다. 덕분에 크로아티아는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으며 발롱도르를 5회 수상한 호날두는 웃지 못했다. 호날두는 조국 포르투갈이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하자 눈물을 흘렸다. 16강전에 이어 8강전도 선발에서 제외된 호날두는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열심히 경기장을 뛰어다녔지만, 포르투갈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가 포르투갈의 패배로 종료됐고, 호날두의 월드컵도 그렇게 끝이 났다.

 

호날두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었을 뿐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나친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대표팀 안팎에서 신뢰를 잃어갔다. 당연히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호날두는 토너먼트 라운드가 시작된 후 잇따라 선발에서 빠졌다. 중요한 승부에서 외면을 받았다. 천하의 호날두도 이제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날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날두는 그동안 포르투갈 대표로 A매치 196경기에 출전해 118골을 넣었다. 이는 세계 최다 기록이다. 앞으로 이 기록이 더 늘어날지 아니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영원히 멈출지 호날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분위기로는 호날두가 다음 대표팀 소집 기간 때 부름을 받을지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