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월드컵 통산 10골...바티스투타와 동률

2022. 12. 10. 08:2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3]와 어깨를 같이 했다. 

 

메시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진행된 2022 FIFA 월드컵 8강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조국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마지막 도전인 월드컵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다. 이제 우승까지 단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준결승 상대로 정해진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대망의 결승으로 간다. 크로아티아는 8강서 브라질을 제압하고 4강에 왔다.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메시는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 35분 날카로운 패스 한방으로 선제골을 이끌어내며 이름값을 했다. 메시는 드리블을 치다가 네덜란드 수비 사이로 볼을 찔러줬고, 나후엘 몰리나가 달려들어가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회 2호 어시스트다.

 

메시는 후반전 직접 골까지 터뜨렸다. 동료 마르코스 아쿠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쿠냐는 후반 26분 박스 왼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 수비수 덴젤 둠프라이스의 파울로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메시였다. 메시는 정확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네덜란드의 안드리스 노페르트 골키퍼는 꼼짝도 못 한 채 실점했다.

 

메시는 이 골로 마침내 월드컵 통산 두 자리수 득점에 성공했다. 10호 골이다. 이로써 메시는 바티스투타와 10골 동률을 이루며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회 득점 기록도 4골로 늘리며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프랑스의 킬리언 음바페[5골]를 바짝 뒤쫓았다. 대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과 함께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이 더욱 불붙게 됐다. 메시는 5번째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득점왕 경험은 없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경기 막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결국 네덜란드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여기서도 메시는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주장이 나란히 1번 키커로 나왔다.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완승이었다.

 

네덜란드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가운데 메시는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를 했다. 앞서 페널티킥 대결을 벌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지만, 메시는 네덜란드의 노페르트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득점을 했다. 메시가 1번 키커로 골을 넣으며 리드한 아르헨티나는 후속 키커들이 줄줄이 득점한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고, 베테랑 메시의 역할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