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승부차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

2022. 12. 10. 07:0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가 '숙적' 브라질과는 달리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는 월드컵 통산 10호 골을 터뜨리는 등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4강행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꺾고 힘겹게 4강에 올랐다. 90분 동안 2-2 무승부를 거둔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최종 승자가 됐다. 4강전 상대는 브라질을 물리치고 올라온 크로아티아다.

 

이날도 아르헨티나 캡틴 메시의 존재감은 빛났다. 메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책임졌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와 득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경기 연속골로 대회 4골을 기록한 메시는 통산 월드컵 득점도 10골로 늘리며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아르헨티나가 우세한 경기를 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메시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마후엘 몰리나가 골로 연결했다. 몰리나는 세계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의 버질 반 다이크의 방해가 있었지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를 리드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으며 도망갔다. 마르코스 아쿠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메시가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메시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왼발로 가볍게 골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네덜란드의 반격이 거셌다. 패색이 짙어진 네덜란드는 벤치에 있던 공격수를 모두 투입해 추격했고,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교체 출전한 장신 공격수 바우트 베호르스트가 머리와 발로 2골을 몰아쳤다. 네덜란드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고, 아르헨티나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두 팀 모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슛이 골대에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네덜란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초반부터 희비가 갈렸다. 네덜란드의 반 다이크가 선축했다.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반 다이크의 슈팅을 몸을 날려 선방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1번으로 메시가 준비했고, 왼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의 2번 키커의 슈팅마저 막아내며 여유 있게 앞섰다.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 엔초 페르난데스가 실축하며 네덜란드에 동점 기회를 줬지만,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르티네스는 3-3으로 동점인 상황에 등장해서 차분하게 득점하며 아르헨티나의 4강행을 결정지었다. 아르헨티나가 천신만고 끝에 네덜란드를 뿌리치고 4강 티켓의 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