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발' 대한민국,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2022. 11. 24. 23: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카타르 월드컵 첫 상대인 우루과이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발 출전했다.

 

대한민국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H조 1차전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공방전을 벌인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단 지지 않고 승점 1점을 가져왔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2차전에서는 가나와 격돌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얼굴에 부상을 당하며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검은색 보호장구를 얼굴에 착용하고 나와서 왼쪽 공격수 역할을 했다. 우루과이의 밀착 수비로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90분 동안 팀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팽팽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초반에는 대한민국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오른쪽에 위치한 나상호와 김문환의 빠른 발을 이용해 우루과이의 수비를 공략했다. 코너킥 등을 얻어내며 공격을 이어갔으나 소득은 없었다.

 

대한민국은 전반 22분 위기를 맞았다. 우루과이의 공격 상황에서 실점을 내줄 뻔했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동료의 패스를 슈팅 시도하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대한민국으로서는 천만다행이다. 만약 누녜스의 몸 어디든 볼이 맞았다면 그대로 골이 될 수 있었다. 

 

위기를 모면한 대한민국에도 기회가 왔다. 전반 34분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가 주어졌다. 김문환이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 쪽으로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를 해줬고, 황의조가 오른발로 마무리를 했다. 골대 위로 벗어났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장면이었다. 

 

대한민국은 전반 막판 우루과이의 세트피스에서 다시 한 번 실점 직전까지 갔다.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우루과이의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헤더슛이 골대에 맞았다. 방향이 조금만 안쪽으로 향했더라면 바로 실점이었다. 운이 따라줬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중반까지 우루과이와 시소 게임을 계속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19분 수비수 김민재가 쓰러져 놀랐으나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후반 29분 결단을 내렸다.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즉각 반응했다. 지루하던 경기가 활기를 되찾았다. 조규성은 들어오자마자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막내 이강인도 특유의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으며 경기가 한 골 싸움으로 전개되자 후반 막바지 두 팀 모두 공격에 집중했다. 우루과이가 후반 4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대한민국의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발베르데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이날 우루과이의 두 번째 골대 불운이다. 

 

대한민국도 곧바로 응수했다. 후반 45분 손흥민이 우루과이 골키퍼의 실책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조금 급하게 슈팅을 시도하다 보니 살짝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손흥민은 크게 아쉬워했다. 이후 추가시간이 7분이 더 주어졌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