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가비, 월드컵 데뷔전에서 1G 1A로 MOM

2022. 11. 24. 07:0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떠오르는 '별' 미드필더 가비[18, 바르셀로나]가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E조 1차전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말 그대로 박살냈다. 골만 무려 7골을 터뜨렸다. 상대에게는 슈팅 하나 허용하지 않았다. 퍼펙트게임이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도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페란 토레스는 페널티킥을 포함해서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고, 선발로 나섰든 교체로 출전했든 대부분의 공격진들이 화력쇼에 동참해서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대표팀 막내 가비는 월드컵 데뷔전을 풀타임 소화하며 1골 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나이 불과 18세다. 

 

가비는 코스타리카전 득점으로 스페인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가장 어린 나이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고, 세계에서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17세] 다음으로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가비는 전반전 감각적인 패스로 다니 올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11분 박스 정면에서 볼을 살짝 들어 올리며 패스를 했고, 이를 올모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대량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가비는 이후에도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4골 차로 앞선 후반 29분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했다. 왼쪽에서 알바로 모라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 댔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만 봤다. 

 

가비는 지난해 9월 엔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A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직 어리지만, 실력으로 부족한 경험을 채우며 월드컵 무대까지 섰다. 그리고 월드컵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뽐내며 자신을 대표팀에 불러준 엔리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한편, 가비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종료되고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이 됐다. 이번 대회 MOM에 뽑힌 선수들 중 가장 어리다. 가장 노장인 멕시코의 길레르모 오초아[37],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7]와는 무려 20살 가까이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