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6강 전망하기 일러...다음 경기 집중할 것"

2022. 11. 25. 00:5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16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대한민국은 24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FIFA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호 중 하나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함으로써 큰 부담은 덜었다.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 우루과이는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였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했던 우루과이지만, 이날 대한민국은 전혀 밀리지 않고 90분 동안 접전을 벌였다. 슈팅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안면 부상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섰던 손흥민은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다 보니 감각은 다소 떨어진 듯했다. 경기 막판 회심의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기도 했지만,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강팀을 만나서 잘 싸웠다. 비겨서 아쉬움도 있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주 만에 경기를 뛰었다. 동료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16강 관련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은 "아직까지 16강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이르다"며 "남은 2경기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16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그리고 2차전 상대 가나는 피지컬이이나 스피드면에서 굉장히 빠르다.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은 오는 28분 가나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 H조에서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 만약 승리하면 대한민국은 승점 4점을 확보하게 된다.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한편, 후반 교체로 출전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대표팀 막내 이강인[21, 마요르카]은 "너무 재미있었다. 떨리지는 않았다. 선수로서 항상 경기를 뛰고 싶다. 경기에 나서는 게 가장 행복하기 때문에 떨리기 보다는 설레었다. 경기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우려 했다"라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에 대해서는 "상대는 경기 전부터 강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모두가 준비를 잘 해왔기에 결과가 아쉽다"며 "다음 경기는 더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