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졸전 끝에 캐나다에 1-0 승리

2022. 11. 24. 05:5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대회 4강 주역들이 다시 뭉친 벨기에가 북중미의 복병 캐나다에 제대로 혼쭐이 났다. 경기는 이겼는데 내용은 엉망이었다. 조금은 민망한 승리였다.

 

벨기에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라이얀에 있는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F조 경기에서 캐나다에 1-0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정말로 어렵게 승점 3점을 획득하며 F조 선두로 나섰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캐나다는 벨기에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지독하게도 골 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래도 가능성은 확인했다. 남은 2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예선 통과도 아예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단 승부를 결정지을 골이 나와야 한다.

 

경기 전 예상은 벨기에의 우세였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벨기에는 철저하게 캐나다에 밀렸다. 기동력 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캐나다의 굉장히 빠른 공격 전개에 정신을 못 차렸다. 캐나다의 타존 뷰캐넌,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젊은 패기를 앞세워 세차게 벨기에의 골문을 위협했다. 벨기에는 수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벨기에는 전반 9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주심이 비디오판독으로 캐나다에 페널티킥을 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야닉 카라스코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캐나다의 PK 키커는 알폰소였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대결의 승자는 쿠르투아다. 쿠르투아가 알폰소의 페널티킥을 선방했다.

 

그 뒤로도 강력한 압박을 펼친 캐나다에 고전을 거듭했지만, 벨기에도 한방은 있었다. 벨기에는 전반 막판 바추아이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전방을 향해 길게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바추아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네트를 춤추게 했다. 

 

벨기에는 점수만 앞서고 있었을 뿐, 후반전에도 답답한 경기를 반복했다. 캐나다의 반격은 거셌다. 그러나 벨기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함과 수문장 쿠르투아의 든든한 활약에 힘입어 캐나다의 공격을 막고 또 막아냈다. 벨기에는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한두 차례 추가골 찬스도 있었으나 성공을 시키지는 못했다.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캐나다의 공격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내내 지치지 않고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캐나다는 후반전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결정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