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장' 요시다 "사우디 덕분에 할 수 있다 믿어"

2022. 11. 24. 01:4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사무라이' 일본 축구 대표팀의 주장 요시다 마야[34, 살케 04]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덕분에 독일전에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예선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먼저 실점하고 전반적으로 끌려가는 형국이었던 일본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반 33분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독일에 선제골을 실점한 일본은 후반 중반까지 끌려가는 바람에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다양한 선수를 교체해가며 승부를 띄웠다. 그게 적중했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연거푸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후반 30분에 나온 도안 리츠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후반 38분에는 아사노 타쿠마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독일의 마지막 반격을 막아내며 결국 승리했다. 일본 선수단은 세상을 다가진 듯한 표정으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요시다는 인터뷰에서 "굉장히 기쁘고, 기쁘다. 다만 이제 겨우 1승을 했다. 다음 경기도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2차전 상대인 코스타리카마저 이기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요시다는 전날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 독일전 승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요시다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싸웠다"라고 말했다.

 

독일전 승리로 조별리그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일본은 오는 27일 북중미의 다크호스 코스타리카와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일본이 4전 2승 1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한편, 일본 대표팀의 신예 쿠보 타케후사는 "믿을 수 없다"면서 "실점 후 힘들었지만, 후반전 감독님의 계획이 잘 맞았다. 팀은 하나가 되어 승리할 수 있었다. 나는 이날 정말 좋지 못했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라고 자신의 활약 여부를 떠나 팀의 일원으로서 독일전 승리를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