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사카의 판단력은 놀라울 정도"

2022. 11. 23. 16:1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과거 아스날과 잉글랜드 대표로 뛰었던 잭 윌셔[30]가 월드컵 첫 경기부터 맹활약한 후배 부카요 사카[21, 아스날]를 높이 평가하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사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유로 2020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하게 됐다. 그리고 감독의 신뢰에 골로 보답했다. 사카는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사카의 득점포를 앞세운 잉글랜드는 이란을 6-2로 완파했다. 사카와 잉글랜드 모두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했다.

 

이에 윌셔는 영국의 대표적인 타블로이드 '더 선'에 기고하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사카를 칭찬했다. 윌셔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사카의 엄청남을 과연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편파적이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윌셔는 "내가 놀란 것은 사카의 판단력이다. 그는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한다. 믿기지 않는다. 21세에 불과하지만, 상황에 따라 직관적으로 판단해 그에 적합한 플레이를 한다. 사카는 짧은 패스가 필요하면 그렇게 한다. 또 일대일 돌파를 해야 할 상황에서는 돌파를 한다"며 "굉장히 특별한 존재다"라고 평가했다.

 

윌셔는 선수로서의 재능 외에도 인간적으로도 사카에게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윌셔는 "사카는 정말 겸손한 친구다. 훈련장 식당에서 (아스날의 어린 선수들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걸어주고 부드럽게 악수도 해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일에 얽매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카는 지난 유로 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와 실축했다. 그 결과로 잉글랜드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승부차기서 페널티킥[PK]을 실축한 사카는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아야 했다. 때문에 PK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법도 한데, 사카는 소속팀 아스날에서 PK 키커로 나서 득점을 하는 등 전혀 위축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윌셔는 "사카는 작년 유로 결승에서의 실패를 극복하고 지금은 아스날에서 PK를 전담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PK 상황[승부차기]이 온다면 그는 확실하게 성공시킬 것이다"며 "과거의 일들은 전혀 신경 쓰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윌셔는 올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 아스날 U-18 감독직을 맡고 있다. 선수 때 아스날과 잉글랜드 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지만, 윌셔는 잦은 부상으로 반짝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