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저주 극복하고 1차전서 호주에 대승

2022. 11. 23. 06: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일단 첫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내리지 않았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가 호주를 상대로 골 폭풍을 이어가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었다. 

 

프랑스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D조 예선 경기에서 호주를 4-1로 대파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가볍게 승부를 뒤집고 승리했다. 프랑스는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조 1위에 올랐다. 

 

공격진들이 제역할을 다했다. 부상으로 낙마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의 공백은 올리비에르 지루가 완벽하게 지웠다. 지루는 멀티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프랑스의 새로운 에이스 킬리언 음바페와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도 골을 넣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 불운의 연속이었다. 실점하는 동시에 선발 출전한 왼쪽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전반 9분 호주가 먼저 득점을 했다. 크레이그 굿윈이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예상을 깨고 호주가 리드를 잡았다.

 

프랑스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의 충돌은 없었지만,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곧바로 교체가 이뤄졌다.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가 형을 대신해 투입됐다. 

 

당황스러웠지만, 흔들리지는 않았다. 프랑스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실점을 만회했다. 전반 27분 라비오가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5분 뒤 지루가 역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프랑스의 맹공을 퍼부었다. 음바페, 앙트완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 등이 서로 번갈아가며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프랑스는 전반 막판 추가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상대의 슛이 골대를 맞았다. 화들짝 놀랐다. 다행히 한 골을 앞서며 전반을 끝낸 프랑스는 후반 들어 더욱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금방이라도 추가골이 나올 것 같았다. 예감은 적중했다. 후반 23분 음바페가 추가골을 뽑았다. 발이 아닌 머리로 대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후반 26분 프랑스가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음바페와 지루가 골을 합작했다. 음바페가 왼쪽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지루가 헤더골로 마무리를 했다. 두 공격수의 완벽한 호흡이었다. 이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프랑스는 선수를 교체하며 여유를 부렸다. 활약한 뎀벨레, 지루 등을 불러들였다. 대신 코망 킹슬리와 마르퀴스 튀랑 등을 출격시켰다.

 

호주도 변화를 시도하며 반격을 시도해봤지만, 헛수고였다. 프랑스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며 대회 2연패를 위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