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교체' 루카스,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대회 마감

2022. 11. 23. 16:1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부상과의 악연은 계속된다.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 첫 경기부터 또 부상자가 발생해서 울상이다. 이번에는 왼쪽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26, 바이에른 뮌헨]가 이탈하게 됐다.

 

프랑스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서 진행된 2022 FIFA 월드컵 D조 예선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격파했다. 이른 시간에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이후 4골을 폭발시켜 역전을 했다. 아드리앙 라비오를 시작으로 올리비에르 지루, 킬리언 음바페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루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역전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피했지만, 부상 악령은 고집스럽게 프랑스를 괴롭혔다. 프랑스는 이날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부상으로 잃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쓰러졌다. 호주의 측면 공격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에르난데스는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급히 의료진이 투입됐다. 작은 부상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프랑스 벤치에서는 교체를 준비했다. 루카스의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가 들어갔다. 루카스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몸을 옮겼다. 

 

경기가 끝나고 프랑스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MRI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써 에르난데스는 더 이상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디디에 데샹 감독은 "나를 비롯해 대표팀, 코칭 스태프 모두가 에르난데스의 부상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중요한 자원을 잃게 됐다"며 "그는 전사다. 나는 에르난데스가 잘 회복해 부상 이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용기를 갖고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유독 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프레스넬 킴펨베와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은쿤쿠는 대표팀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도 월드컵 개막 직전 허벅지 부상이 확인되어 대회를 포기해야 했다. 여기에 본선 첫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마저 부상으로 낙마해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제 24명 선수로 남은 대회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