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로 우승...잉글랜드에 PK 승리

2021. 7. 12. 07:0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5년 만에 유럽 챔피언이 바뀌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왕좌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대관식을 준비했던 잉글랜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탈리아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며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1968년 우승 이후 무려 53년 만이다.

 

사상 첫 유로 결승 진출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선제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승부차기서 3명의 키커가 내리 실축하며 우승을 놓쳤다.

 

출발은 홈팀 잉글랜드가 좋았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하며 앞섰다. 전반 2분도 채 지나지 않은 역습 상황에서 루크 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쇼는 오른쪽 측면에서 키에른 트리피어가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너무 빨리 나온 득점에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은 놀라면서도 열광했다.

 

실점한 이탈리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로렌초 인시네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 위로 떴다. 전반 35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단독 돌파에 이은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다시 골문을 위협했다.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전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후반전 더욱 공세를 퍼부었다. 인시네와 키에사가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2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보누치는 문전 혼전 중에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는 볼을 득점으로 마무리를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보누치의 근성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균형을 맞춘 이탈리아는 추가골을 사냥을 했지만, 잠잠했다. 잉글랜드도 공격에서 성과가 없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탈리아가 선축했고, 양 팀의 1번 키커 도메니코 베라르디와 해리 케인이 나란히 득점을 했다.

 

2번 키커부터 조금씩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벨로티가 때린 슛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혔다. 잉글랜드의 2번 해리 매과이어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매과이어의 득점으로 잉글랜드가 승부차기에서 역전을 하자 웸블리가 들썩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탈리아의 편에 섰다. 이탈리아의 수문장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3번 마커스 래쉬포드의 슛이 골대를 외면했고, 4번과 5번 키커로 나선 제이든 산초와 부카요 사카의 슛은 돈나룸마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돈나룸마가 승부차기에서 맹활약하며 이탈리아에 우승을 안겼다. 반면 잉글랜드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키커 3명이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하며 우승 꿈이 깨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