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경기 중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불투명

2022. 11. 4. 20:1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의 '캡틴'이 쓰러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대한민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30, 토트넘]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대한민국 축구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과 마르세유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은 것이다. 부상 부위는 얼굴이었다. 한눈에 봐도 상태가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전반 중반 마르세유의 수비수 찬셀 음벰바와 충돌해 넘어졌다.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음벰바와 강하게 충돌했는데, 하필 안면부에 큰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교체 사인이 들어갔고, 경기 시작 29분 만에 이브 비수마와 교체되어 그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다음날 확인된 손흥민의 상태는 심각했다.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손흥민은 검사를 한 결과 안와 골절이 됐고, 수술도 해야 한다"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축구협회 역시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대한민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가나,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첫 경기까지는 이제 3주 정도 남았다. 손흥민이 수술 후 회복해서 돌아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수술대에 오르는만큼 '에이스' 손흥민의 공백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한민국은 카타르로 떠나기 전 11일 화성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본선에 나설 최종 26인의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부상임에도 명단에는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본선 3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대표팀 최고의 공격 옵션을 잃을 위기에 놓인 벤투 감독은 손흥민 없는 플랜을 위해 더욱 신중하게 선수를 선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