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불발' 쿠티뉴-피르미뉴 "격려 메시지 고맙다"

2022. 11. 9. 09:2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군단' 브라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필리페 쿠티뉴[30, 아스톤 빌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뉴[31, 리버풀]가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자신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준 지인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지난 8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인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를 비롯해 떠오르는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호드리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 젊은 공격수들이 대거 포함이 됐다. 수비에는 '백전노장' 티아구 실바와 다니 알베스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베테랑 공격 자원인 쿠티뉴와 피르미뉴는 치치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쿠티뉴는 월드컵을 앞두고 팀을 옮겨가며 부활을 노려봤지만, 과거 명성에 걸맞은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아직까지 단 하나의 득점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해 끝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낙마한 쿠티뉴는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월드컵은 모든 축구선수에게 꿈이다. 나는 비록 그곳에 없지만, 브라질 국민으로서 브라질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다시피 나는 부상 여파로 몇 주 동안 경기장을 떠나야만 한다. 여러분들이 보내준 긍정적인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이번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아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최선을 다해 부상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어렵겠지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A매치 55경기[17골]에 출전했던 경험 많은 피르미뉴도 경쟁에서 밀렸다. 피르미뉴는 개인 SNS에 "축구선수에게 있어 월드컵은 꿈이고,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애석하게도 어제 나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꿈꾸게 해 준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대표팀 탈락의 심경을 고백했다. 끝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을 존경한다. 또 그들을 축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는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23] 역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이에 에메르송은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친구들과 함께 브라질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대표팀 제외에 따른 아쉬운 감정을 애써 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