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2골' 도르트문트, PSG에 승리...리버풀은 패배

2020. 2. 19. 12:44#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먼저 웃었다. 도르트문트의 신예 공격수 엘렝 홀란드는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또 맹활약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19일 새벽[한국시간] 홈경기로 치러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초호화 선수단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을 2:1로 꺾었다. 이 승리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아직 2차전 경기가 남았고, 그 경기가 파리 원정이라는 점에서 1차전 승자 도르트문트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경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홀란드는 역시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홀란드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2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2골을 추가한 홀란드는 전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기록한 8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0골을 기록, 득점 선두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된 차세대 스타 PSG의 신성 킬리언 음바페와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음바페는 도움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도르트문트와 PSG는 서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한 끝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잇따라 골이 나왔다. 홈팀 도르트문트가 기선을 잡았다. 후반 24분 홀란드가 PSG의 골문을 열었다. 홀란드는 동료 하파엘 게레이로의 슛이 자신의 몸에 맞고 굴절된 것을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일격을 당한 PSG가 반격했다. PSG는 실점 후 동점골을 노렸고, 6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PSG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박스 오른쪽에서 음바페가 밀어준 패스를 네이마르가 가볍게 방향을 바꾸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금세 균형이 깨졌다. 도르트문트가 추가골을 터뜨려 다시 앞섰다. 후반 32분 홀란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재차 PSG의 골망을 출렁였다. 홀란드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슈팅, 묵직한 파워가 조화를 이룬 골이었다. 재역전한 도르트문트는 남은 시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같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16강전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결과는 아니었다. 홈팀 아틀레티코는 숨 막히는 수비력을 자랑하며 우승 후보 리버풀을 질식시켰다. 전반 4분에 나온 사울 니게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아틀레티코다. 덜미를 잡힌 리버풀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