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특급 골잡이 증명...칭찬도 이어져

2020. 2. 19. 22:1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엘링 홀란드[19, 노르웨이]의 득점 행진이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홀란드의 활약을 지켜본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칭찬도 쏟아냈다.

 

홀란드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홈구장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나선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홀란드는 전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조별 리그를 뛰며 8골을 기록했다. 기대가 컸다. 그리고 완벽하게 부응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홀란드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190cm가 넘는 큰 키를 이용해 적극적인 헤딩 경합도 하고, 역습 상황에서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특히 빠른 판단력으로 간결하고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상대를 곤경에 빠뜨렸다.

 

홀란드는 전반전 득점에 실패했지만, 후반전에는 연속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산했다. 첫 번째 득점은 조금 운이 따라줬다. 홀란드는 동료의 슈팅이 자신의 몸에 맞고 굴절된 것을 재차 달려들며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집중력과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1:1 동점인 상황에서 나온 추가골은 강력했다. 홀란드는 후반 32분 레이나의 패스를 받아 망설임 없이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그대로 파리 생제르맹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신입생 홀란드가 도르트문트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홀란드는 파리전 2골을 포함해 도르트문트 이적 후 7경기서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홀란드는 스포츠 스트리밍 업체 'DAZ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를 뛰며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느꼈다.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멀리까지 가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약속했다.

 

홀란드는 이어 "내가 넣은 골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다. 선수 개인에게는 환상적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경기 자체는 완벽하지 못했다. 원정골을 허용했으니깐 말이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개인의 활약보다 팀 전체 경기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홀란드에 대한 축구인들의 놀라움과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괴물' 홀란드에 제대로 농락당한 파리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짐승 같았다"라고 표현했고, 과거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오웬 하그리브스는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을 통해서 "홀란드는 골을 넣는 요령을 안다. 아직 19세의 어린 선수지만, 치명적인 결정력을 갖췄다. 곧 세계 최고의 골잡이가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