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라이프치히에 패배...챔스 8강행 적신호

2020. 2. 20. 14:04#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최근 7경기에서 패배가 없었던 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의 공백을 절실하게 느끼며 독일의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에 무릎을 꿇었다. 라이프치히는 토트넘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이프치히에 0:1로 패했다. 안방에서 당한 패배로 탈락 위기에 놓인 토트넘은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공격 핵심인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홈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 패배 속에서도 2차전 역전 드라마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진들의 잇단 부상으로 루카스 모우라가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 라이프치히가 시작과 동시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티모 베르너와 패트릭 시크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토트넘은 수문장 휴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쇼로 간신히 골문을 지켜냈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7분 스티븐 베르바인의 날카로운 슈팅이 상대 골대로 향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의 전반전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였다. 이후 토트넘은 다시 수세에 몰렸다. 요리스 골키퍼가 바빠졌다. 요리스는 위기의 순간마다 뛰어난 선방 능력을 발휘하며 위태위태한 팀을 구했다. 토트넘은 요리스의 활약으로 전반을 실점하지 않고 마쳤다.

 

하지만, 토트넘의 무실점 경기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후반 10분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결국 실점했다.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베르너가 낮고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요리스가 정확한 슈팅 방향을 잡았지만, 간발의 차이로 막는 데는 실패했다. 그래도 후반 17분 라이프치히의 결정적인 슈팅을 다시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토트넘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델레 알리와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빼고 은돔벨레와 에릭 라멜라를 교체 투입해 추격전에 나섰다. 동점 기회는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지오반니 로 셀로가 시도한 예리한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7분 뒤 비슷한 위치에서 라멜라가 왼발로 감아 찬 프리킥도 막혔다. 경기 막판 모우라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토트넘은 추가시간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을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원정팀 라이프치히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토트넘을 누르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