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승부차기 끝에 첼시 꺾고 슈퍼컵 우승

2019. 8. 16. 11:22#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이 시즌 초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유로파리그 우승팀 첼시를 제압하고 슈퍼컵의 주인공이 됐다.

 

리버풀은 15일 새벽 터키 이스탄불의 보다폰 파크에서 열린 2019 UEFA 슈퍼컵에서 첼시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슈퍼컵을 거머쥐며 이번 시즌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반면, 첼시는 슈퍼컵 매치에서 3연속[2012년, 2013년, 2019년]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들이 경기 진행을 맡은 가운데 기선 제압은 첼시가 했다. 첼시는 전반 36분 올리비에르 지루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섰다. 지루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득점을 했다.

 

하지만, 첼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리버풀이 후반전 반격하며 이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사디오 마네와 피르미뉴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피르미뉴가 패스하고 마네가 마무리를 했다. 피르미뉴는 후반 교체로 출전하자마자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벌인 두 팀은 후반 남은 시간동안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리버풀이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에도 마네와 피르미뉴가 해결사로 나섰다. 연장 전반 5분 피르미뉴가 마네에게 패스를 건넸고, 마네는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네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리버풀은 연장 전반 막판 아드리안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첼시에 동점골을 헌납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의 승부차기는 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리버풀과 첼시는 4번 키커까지 모두 득점을 했고, 5번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리버풀의 5번 살라가 골을 넣었고, 첼시의 5번 키커인 아브라함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연장전에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리버풀의 아드리안 골키퍼는 결정적인 순간에 선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