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버풀에 0:2 패배...첫 우승 좌절

2019. 6. 4. 13:5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토트넘의 우승 도전이 아쉽게 실패로 끝이 났다.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2로 졌다. 이 패배로 토트넘의 유럽 챔피언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반면, 승리한 리버풀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통산 6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해 결승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박지성의 뒤를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토트넘의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기대했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막판 잇단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 쪽으로 전세가 기울었다. 리버풀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토트넘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무하메드 살라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연출되며 이른 시간에 실점한 토트넘은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 등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리버풀의 철벽수비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로 나선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케인은 무기력했다.

 

한 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리버풀이 디보크 오리기와 제임스 밀너를 교체 투입하자 토트넘도 해리 윙크스를 빼고 준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우라를 내보내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후반 30분에는 시소코 대신 에릭 다이어를 출격시켰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동점골 기회를 노리던 가운데 후반 34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나왔다. 손흥민은 먼 거리에서 작정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리버풀이 알리송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리버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토트넘의 지지부진한 공격이 되풀이되던 후반 42분 리버풀의 추가골이 터졌다. 교체 출전한 오리기가 골대 구석을 가르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쐐기골이었다. 토트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기다리던 골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의 슛이 재차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모든 공격이 무위로 끝났다.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종료됐고, 우승컵의 주인공은 리버풀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