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으로 수술대 오른다...결장 불가피

2020. 2. 18. 23:09#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머나먼 영국에서 비보가 날아들었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부상 사실을 발표했다. 토트넘의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주말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했고, 이주 내로 수술을 받는다.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당분간 손흥민이 활약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토트넘으로선 악재 중에 악재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 터뜨린 결승골은 완벽했다. 하지만, 부상은 피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불편해하던 오른팔에서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

 

오른팔 문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생겼다. 손흥민은 드리블로 개인 돌파를 시도하는 공격 전개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부딪치며 넘어졌다. 그 과정에서 오른팔에 큰 무리가 간 모양이다. 손흥민은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다만 경기 후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해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잃어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하필 중요한 일정을 앞둔 시기에 손흥민이 이탈하게 됐다. 당장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러야 하고, 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첼시와의 일전도 기다리고 있는 토트넘은 울상이다. 최전방을 책임질 마땅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한편, 손흥민의 이번 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도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오는 3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