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극장골' 토트넘, 아스톤 빌라에 극적인 승리

2020. 2. 17. 00:5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손흥민이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또 한 번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어려운 경기 끝에 '해결사' 손흥민을 앞세워 값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은 16일 밤[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3:2의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 승리로 리그 5위 자리를 되찾으며 빅4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손흥민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넣으며 멀티골[리그 8-9호]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득점에 성공하며 연속 골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50골[통산 51골] 고지에도 올라서며 가치를 높였다.

 

토트넘은 빅4 진입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지만, 경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초반 홈팀 빌라의 기세에 눌렸다. 전반 9분에는 자책골까지 헌납하며 끌려갔다. 전반 9분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상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이후 수비가 흔들렸고, 여러 차례 기회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위기를 극복한 토트넘에 찬스가 왔다. 토트넘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책골의 주인공 알더베이럴트가 동점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찬 코너킥이 굴절되며 공격에 가담했던 알더베이럴트에게 연결이 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했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역전을 했다. 손흥민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새 동료 스티브 베르바인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5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통산 50번째 득점포를 가동했다.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직접적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흘러나오는 볼을 향해 재빨리 달려드는 후속 동작을 가져가며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빌라의 공세가 매서웠다. 토트넘은 결국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8분 양팀의 균형이 맞춰졌다. 빌라의 장신 수비수 비요른 엥헬스가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반복된 코너킥 공격이 결실을 맺었다. 빌라가 경기 흐름을 가져갔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막바지, 토트넘이 연거푸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이 연이은 슈팅을 날렸다. 빌라의 수문장 페페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를 모르던 손흥민이 끝내 일을 저질렀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갈 무렵 손흥민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돌파 후 슈팅으로 팀에 두 번째 역전을 안겼다. 최종적으로 토트넘이 승리를 했고, 손흥민은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