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꿈 이룬 호날두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

2016. 7. 11. 10:4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늘 꿈만 꾸던 메이저대회 우승이 마침내 현실로 이뤄졌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그토록 갈망해오던 유로 우승에 활짝 웃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에데르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개최국 프랑스를 1:0으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연장까지 가는 힘든 승부였지만, 저력을 과시하며 마침내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기대를 모았던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는 경기 중 부상을 당하며 일찍 교체 아웃돼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에게 쉴 새 없이 힘을 불어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우승이 확정 된 후 호날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며 수 많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호날두도 유독 대표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무관 징크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호날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늘 하루는 크나큰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경험했다. 지금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가족, 친구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모든 선수가 서로를 의지하며 지난 몇 년간 팀을 위해 희생했다. 대회가 개막하고 누구도 우리가 우승하리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결과를 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운도 있었으나 포르투갈은 우승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상에서 복귀해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결승전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된 페페는 "팀의 기둥을 잃은 것은 무척 괴로웠다. 호날두는 언제든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호날두를 위해서라도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고, 결국 승리를 일궈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