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선방' 파트리시오, 포르투갈 우승의 진정한 주역

2016. 7. 11. 10:4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그의 활약이 없다면 포르투갈의 우승은 없었다. 포르투갈의 루이 파트리시오[28, 스포르팅] 골키퍼가 유로 결승에서 대단한 선방쇼를 선보이며 팀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가 들썩였다.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유로 2016 결승전 경기가 치러진 것. 결과는 포르투갈의 1:0 승리다. 포르투갈이 개최국 프랑스를 누르고 유로 우승컵을 안았다. 사상 첫 우승이다.

 

승리의 수훈갑은 결승골의 주인공 에데르다. 에데르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연장 후반 4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는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이자 결승골이었다.

 

이처럼 에데르의 천금과 같은 득점으로 포르투갈이 승리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만약 파트리시오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포르투갈의 운명은 180도 달랐을 것이다. 파트리시오는 경기 내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포르투갈 우승의 숨은 주역은 단연 파트리시오다.

 

파트리시오는 신들린 선방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냈다. 경기 초반부터 파트리시오의 존재감이 빛났다. 파트리시오는 전반 9분 프랑스의 공격수 앙트완 그리즈만의 절묘한 헤딩슛을 몸을 날려 막았다. 그야말로 '슈퍼 세이브'였다.

 

활약은 계속됐다. 파트리시오는 전반 30분 올리비에르 지루의 슈팅을 걷어낸 뒤 곧바로 전반 33분 무사 시소코의 날카로운 슈팅을 또 한 번 선방했다. 전반 38분에는 시소코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쳐내며 실점 위기의 포르투갈을 구했다.

 

이후에도 파트리시오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빠른 판단력과 능숙한 공중볼 처리가 돋보였다. 대회 최다 득점을 기록한 프랑스의 막강 공격진은 파트리시오 앞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 상황에서는 운까지 따랐다. 후반 추가 시간에 안드레 피레 지냑이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을 때렸고, 이게 파트리시오를 지나 포르투갈의 골문으로 향했다. 골이다 하는 순간 지냑의 슈팅은 골대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연장전에서도 파트리시오는 프랑스에 단 한 골도 허락하지 않았고, 그런 그의 활약에 힘입은 포르투갈이 승리를 거뒀다. 파트리시오의 선방쇼가 승리의 확실한 밑거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