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르 결승골' 포르투갈, 연장서 프랑스 꺾고 우승

2016. 7. 11. 06:3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드디어 해냈다. 포르투갈이 부상 악재를 딛고 프랑스를 제압하고 유로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포르투갈은 1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포르투갈은 유로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유럽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전반전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던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메이저대회 우승 한을 풀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비록 부상 여파로 결승전에서 많은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들을 독려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홈팀 프랑스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를 비롯해 부상에서 회복한 페페를 선발 기용했고, 이에 맞선 프랑스는 앙트완 그리즈만과 올리비에르 지루, 폴 포그바 등 최정예를 내세웠다.

 

프랑스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가운데 포르투갈은 간판 공격수 호날두를 잃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호날두가 전반 8분 프랑스의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와 부딪히며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호날두는 계속 경기를 뛰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 25분 히카르도 콰레스마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은 수비에 집중했다.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으나 득점을 기대할 정도의 날카로운 공격은 아니었다. 호날두의 공백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비로 실점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균형은 맞춰나갔다. 공세의 프랑스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하는 족족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혔다. 이런 경기 양상이 후반 막판까지 계속됐고, 끝내 득점은 없었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은 연장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에데르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프랑스의 골망을 갈랐다. 예상을 깬 포르투갈의 리드다. 먼저 실점하며 궁지에 몰린 프랑스는 급히 앤소니 마샬을 내보내며 총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포르투갈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