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데샹 감독 "할 말이 없다"

2016. 7. 11. 10:4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뢰블레 군단'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안방에서 우승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꽤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할 말이 없다면서 결과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래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다.

 

개최국 프랑스가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우승이 좌절됐다. 홈에서 우승을 노렸던 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경기 상황은 프랑스에 유리하게 흘렀다.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아웃되며 심적 부담을 덜었고, 경기도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잇따라 놓치며 승리로 가는 골을 넣지 못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대회 처음 연장 승부를 벌여야만 했고, 결국에는 연장 후반 포르투갈의 에데르에게 한방을 얻아맞으며 그대로 넉다운을 당했다. 실점 후 앤소니 마샬을 긴급 투입하는 등 남은 시간 동안 총공세를 펼쳤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선수, 감독, 팬들이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데샹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할 말이 없다. 너무나 실망스럽다. 이번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다"라고 낙담하며 결승전 패배의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패배의 원인으로는 결정력 부재를 꼽았다. 데샹 감독은 "오늘 우리에게는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결정을 짓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는 패배했다"라고 말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6년 만에 유로 우승에 도전했던 프랑스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데샹 감독은 우선 충분한 휴식기를 갖고 나서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유럽 예선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