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루이스 "국민들께 죄송하다" 대패 사과

2014. 7. 9. 12:1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축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7, 파리 생제르맹]가 독일전 대패에 대하여 사과했다. 7골을 실점한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끝난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1:7로 패배하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완패였다. 전반전에만 5골을 내줬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수비의 '핵' 티아구 실바의 공백은 경기 초반부터 나타났다. 실바 대체자로 단테를 선발 출전시킨 브라질은 수비에서 우왕좌왕했고, 그러는 사이에 무려 5골을 실점했다.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브라질 축구팬이 잇단 실점에 눈물을 흘렸다. 일부 팬들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브라질은 후반전 반격을 시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네이마르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의 공격진은 독일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 고작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공수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이날 실바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던 루이스는 브라질 언론 '헤데 글로보'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브라질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계속해서 그는 "국민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단순한 축구 경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나에게 매우 소중했다"라고 덧붙이며 그 누구보다도 독일전 대패를 안타까워 했다.

세자르 골키퍼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우리는 독일이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인정해야 한다"며 "브라질 국민들이 응원을 보내줬지만,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꿈을 실현시키지 못했다. 너무 슬프고, 분하다"라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