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크루스 "아직 한 경기 남았다"

2014. 7. 9. 11:0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토니 크루스[24, 바이에른 뮌헨]가 브라질전 대승에 기뻐하면서도 아직 중요한 결승전이 남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에서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의 경기서 7:1로 승리하며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독일은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시시하게 독일의 완승으로 끝났다. 독일이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시작은 토마스 뮐러였다. 뮐러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클로제와 크루스, 사미 케디라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독일은 전반 30분도 지나기 전에 5골 차로 앞섰다.

독일은 후반전 2골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안드레 쉬를레가 연속해서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막판 브라질이 한 골을 추격했지만, 독일의 승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된 크루스는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 전반전 5:0의 스코어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오늘 승리해서 기쁘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7:1로 이겨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중요한 경기(결승전)이다"라고 지적한 뒤 "이번 브라질전은 내 생애 최고의 경기다. 브라질에서 브라질을 꺾었다는 것은 특별하다. 내 경력에 있어서 최고의 하루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크루스는 끝으로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해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크루스는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결승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며 "오늘 우리는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결승전에서도 그런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개최국' 브라질을 잡고 결승에 진출한 독일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오는 14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