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라질 7:1 대파...결승 선착

2014. 7. 9. 10:0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이 개최국 브라질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기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월드컵 16호골을 득점하며 새 역사를 썼다.

독일은 9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의 경기서 무려 7골을 폭발시키며 7:1의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전반에만 5골을 집중시키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확정했다. 브라질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자국 대회서 우승을 꿈꾸던 브라질은 독일에 무참히 짓밟혔다. 티아구 실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 여파로 빠진 브라질은 독일에 완패를 당하며 우승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자존심에도 크나큰 상처를 입으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준결승이 시작되기 전, 네이마르와 실바 없이도 브라질이 독일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만한 생각이었다. 브라질은 휘슬이 울린지 불과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5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주장 실바의 공백이 커도 너무나 컸다.

독일은 전반 11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찬스에서 토니 크루스의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어 전반 23분 클로제가 추가골을 넣었다. 클로제는 밀러의 패스를 받아 두 번의 슈팅을 연속으로 시도한 끝에 마침내 월드컵 16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클로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15골]를 제치고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 뒤로도 독일의 공세는 계속됐고, 브라질의 골문은 두드리기만 하면 쉽게 열렸다. 전반 24분과 26분 크루스가 잇따라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끝이 아니다. 전반 29분에는 사미 케디라가 추가골을 뽑으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5골 차로 여유있게 앞선 독일은 후반 들어서도 득점 행진을 계속했다. 후반전 브라질의 반격이 매서웠지만, 독일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활약으로 좀처럼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골을 더하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후반전에는 교체로 출전한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가 브라질을 강탈했다. 쉬를레는 후반 24분 람이 연결해준 패스를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후반 34분 뮐러와 합작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독일은 경기 막판 브라질의 오스카에게 한 골을 내줬다. 오스카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브라질의 첫 골을 신고했다. 브라질은 오스카의 골로 간신히 영패의 수모는 피했다. 브라질이 한 골을 만회한 가운데 경기는 독일의 7: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