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승부차기 끝에 4강행...아르헨티나와 대결

2014. 7. 6. 10:2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브라질 월드컵 돌풍의 주인공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가까스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승부차기에서 겨우 이겼다.

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코스타리카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2개 대회 연속 4강에 성공하며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패배한 코스타리카는 투혼을 펼치며 인상적인 경기를 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코스타리카는 8강전을 끝으로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경기는 네덜란드의 일방적이었다. 네덜란드는 로빈 반 페르시, 아르옌 로벤, 웨슬리 스네이더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슈팅을 시도할 때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코스타리카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는 눈부신 선방쇼로 네덜란드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후반 들어서도 네덜란드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소득 없는 무의미한 공격만 이어졌을 뿐이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반 페르시의 슈팅이 상대 선수와 골대에 차례로 맞고 튕겨져 나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도 골이 나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네덜란드는 연장전에서도 '야신' 나바스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코스타리카에 실점을 내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연장 후반 12분 마르코 우레냐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슈팅까지 내줬다. 야스퍼 실리센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연장 후반 14분에는 또 한 번 골대 불운에 울었다. 스네이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네덜란드는 골키퍼를 교체했다. 120분 동안 골문을 지키던 실리센 대신 팀 크룰 골키퍼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 한장을 아껴둔 이유가 있었다.

코스타리카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2번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크룰 골키퍼가 코스타리카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루이스의 슈팅을 막았다. 네덜란드가 앞서나갔다. 그런 상황에서 크룰이 5번 키커 미카엘 우마냐의 슈팅을 또 걷어냈다. 네덜란드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