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브라질, 네이마르 부상-실바 경고 누적에 비상

2014. 7. 5. 12:1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군단' 브라질이 월드컵 결승에 가는 길목에서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 없이 독일과 맞붙게 됐다. 브라질이 1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고도 웃지 못하는 이유다.

브라질은 5일[한국시간]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와 실바를 잃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와 실바는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인 독일전에 나설 수 없다.

네이마르는 경기 막판 등에 부상을 입었다. 네이마르는 볼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후안 주니가에게 등을 찍혀 쓰러지며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다. 쉽게 일어나지 못한 네이마르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호송되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척추 부위에 골절상을 당했고, 월드컵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네이마르의 월드컵은 콜롬비아전을 끝으로 조기 마감했다. 이에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네이마르를 잃었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라고 전하며 네이마르의 부상 이탈에 크게 실망했다.

당장 독일과 4강전을 치러야 하는 브라질은 비상이 걸렸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에이스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4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브라질은 헐크, 베르나르드, 윌리안과 같은 뛰어난 측면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 불가능한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의 걱정은 네이마르의 공백만이 아니다.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티아고 실바까지 전력에서 제외된다. 실바는 콜롬비아전에서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이미 앞선 경기서 경고를 받은 바 있던 실바는 경고 누적으로 독일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공격과 수비에서 엄청난 출혈이 발생했다. 4강 진출의 대가는 너무 가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