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 꺾고 결승행

2014. 7. 10. 10:1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제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상대는 막강 화력의 '전차군단' 독일이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결승행에 성공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된 아르헨티나다. 결승전에서는 독일과 격돌한다.

리오넬 메시와 곤잘로 이과인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로빈 반 페르시, 아르옌 로벤을 선발 기용한 네덜란드는 이날 공격보다는 수비에 역점을 둔 모습이었다. 전날 브라질의 참패를 의식하는 듯했다. 양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의 견고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역습의 네덜란드 공격도 날카로움이 없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영의 행보가 계속됐다. 서로에게 슈팅 기회 조차 내주지 않을 정도로 수비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후반 막판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게로와 호드리고 팔라시오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네덜란드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로벤의 슈팅이 상대 수비 태클에 걸려 찬스를 놓쳤다.

후반전 역시 득점 없이 비겼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도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양팀 모두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다. 30분의 연장전도 끝내 무득점으로 끝났다. 120분의 결과는 0이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일찍 승부가 갈렸다. 아르헨티나가 첫 번째 키커 론 블라르와 3번 키커 웨슬리 스네이더가 잇달아 실축한 네덜란드를 4:2로 꺾었다. 아르헨티나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8강서 승부차기로 웃었던 네덜란드는 4강서 승부차기에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