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를레 "선제골, 운도 좀 따랐어"

2014. 7. 1. 11:0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23, 첼시]가 알제리전에서 넣은 자신의 선제골에 대해 운이 조금은 작용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1일[한국시간] 끝난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2:1의 진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알제리도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알제리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독일은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8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한 쉬를레가 독일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쉬를레는 연장 시작 3분 만에 토마스 뮐러가 올려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연결해 알제리의 골망을 갈랐다.

쉬를레의 골로 분위기를 탄 독일은 이후 경기를 주도했고, 연장 후반 메수트 외질을 골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알제리에 한 골을 실점했지만, 독일의 승리는 변함이 없었다.

경기 후 쉬를레는 독일 언론 'ZDF'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빨리 이기고 싶었지만, 알제리가 너무 잘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를 압박해 왔다"라고 16강 상대 알제리의 기대 이상 경기력에 놀라워하면서 선전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쉬를레는 이어 "지난 3주 전에 있었던 마인츠와의 경기서 이날과 비슷한 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물론 운도 조금은 따랐다"라고 연장 전반에 터뜨린 득점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쉬를레는 8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 대해 언급하며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우리는 8강에 진출했다. 이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프랑스전에 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16강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알제리에 호되게 당한 독일은 오는 5일 프랑스와 맞붙는다. 독일이 프랑스를 상대로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과 프랑스의 8강전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