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미국 2:1 격파...28년 만에 8강행

2014. 7. 2. 07:3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벨기에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벨기에의 합류로 8강에 진출한 유럽팀은 4개국으로 늘었다.

벨기에는 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를 차지했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미국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장전서 벨기에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미국은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벨기에가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미국은 그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전후반 90분 동안은 미국의 판정승이었다. 미국은 벨기에의 끊임없는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철통 수비를 보여줬다. 미국의 수문장 팀 하워드 골키퍼는 신들린 선방으로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는 벨기에가 웃었다. 벨기에는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연장 전반 3분 득점에 성공했다.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데 브라이너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미국 골문 구석을 갈랐다.

벨기에는 연장 전반 15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루카쿠와 데 브라이너의 콤비가 다시 한 번 미국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번에는 역할을 바꿔 데 브라이너가 도움을 주고 루카쿠가 마무리를 했다. 루카쿠는 데 브라이너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2골 차로 앞서며 기분 좋게 연장 전반을 끝낸 벨기에는 연장 후반 대반격에 나선 미국에 한 골을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벨기에가 마지막 남은 8강 티켓의 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