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감독 "프랑스전 주심, 실수 많았어"

2014. 7. 1. 09:4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에 패하며 탈락한 나이지리아의 스테판 케시[52] 감독이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심판의 판정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나이지리아는 1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0:2로 졌다. 프랑스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프랑스에 전혀 밀리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했고, 전반 19분에는 먼저 상대의 골문을 열기도 했다. 최전방 공격수 엠마누엘 에메니케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에메니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이후에도 프랑스를 지속적으로 괴롭혔지만, 후반전에 찾아온 부상 악재와 골키퍼 실수 그리고 자책골 악몽을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14분 오게니 오나지가 프랑스 미드필더 블레이즈 마투이디의 거친 파울에 쓰러지며 부상을 입고 경기장을 떠났고, 후반 34분에는 수문장 빈센트 엔예아마 골키퍼가 치명적인 펀칭 실수를 범해 선제골을 실점했다.

나이지리아의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반격하던 후반 막판 베테랑 수비수 요셉 요보가 자책골을 넣었다. 프랑스 공격수 마티유 발부에나가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수비에 가담하던 요보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 자책골로 나이지리아는 의욕을 잃었다.

경기 후 케시 감독은 "훌륭한 경기를 했지만, 우루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전반전에 취소된 골이 오프사이드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 이렇게 져서 괴롭다"라고 잘 싸우고도 패한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케시 감독은 이어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케시 감독은 "주심은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주심의 판정은 적절치 않았고, 당연히 만족할 수 없다"며 "물론 주심도 인간이다. 그렇지만, 동일 선수가 두 번이나 상대의 위험한 태클을 당했다. 그럼에도 주심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