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알제리에 2:1 진땀승...8강서 프랑스와 격돌

2014. 7. 1. 07:3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이 알제리를 상대로 120분 간의 혈투를 벌인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올랐다. 독일은 8강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격돌한다.

독일은 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우에서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알제리와의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연장전에서 나온 안드레 쉬얼레와 메수트 외질의 연속골을 앞세워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한 알제리를 간신히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 독일에게도 알제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알제리에 고전했다. 알제리는 위협적인 측면 공격 등을 잇따라 시도하며 독일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7분에는 알제리의 최전방 공격수 이슬람 슬라마니가 헤딩슛으로 독일의 골네트를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독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전 알제리의 매서운 공격에 혼쭐이 난 독일은 후반 들어서 조금씩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쉬얼레의 가세로 공격의 활기를 띄었고, 조금씩 기회가 찾아왔다. 그런데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알제리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알제리의 라이스 음볼리 골키퍼는 놀라운 선방쇼로 독일의 찬스를 무산시켰다.

알제리도 후반전 여러 차례 독일의 수비진을 위기에 빠뜨렸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넘기 쉽지 않았다. 노이어 골키퍼는 알제리의 날카로운 공격에 빠른 판단력으로 대응하며 독일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결국, 후반전에도 골을 넣는 데 실패한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90분 동안 나오지 않던 골은 연장전 돌입 후 바로 터졌다.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독일은 연장 전반 2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쉬를레가 뮐러의 측면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발 뒷꿈치를 이용해 방향을 바꾸며 알제리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음볼리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쉬를레의 멋진 골이다.

분위기를 탄 독일은 경기를 주도했고, 연장 후반 쐐기골을 터뜨렸다. 외질이 쉬얼레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했다. 독일은 경기 종료 직전 알제리의 압델무메네 자부에게 실점했지만, 1골 차로 승리하며 8강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