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승부차기서 그리스 제압...첫 8강

2014. 6. 30. 07:5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스타리카가 16강에서 그리스를 물리치고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코스타리카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있는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5:3(1:1)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브라질에서 월드컵 첫 8강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됐다. 8강행에 성공한 코스타리카는 앞선 경기서 멕시코를 꺾은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양팀의 전반전은 지루했다. 코스타리카와 그리스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다가 그리스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그리스는 전반 37분 측면 공격에 이은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의 슈팅으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위협했다. 득점은 되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결정적인 위기를 잘 넘기며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친 코스타리카는 후반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7분 '캡틴' 브라이언 루이스가 골을 터뜨렸다. 루이스는 크리스티안 볼라뇨스의 패스를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그리스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그리스의 오레스티스 카메지스 골키퍼도 꼼짝 못하게 만든 루이스의 절묘한 슈팅이었다.

루이스의 골로 앞서 나간 코스타리카는 후반 21분 수비수 오스카 두아르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후 역시나 그리스의 대반격이 이어졌고, 수적 열세의 코스타리카는 수비에 집중했다.

10명이 싸운 코스타리카는 후반 막판까지 선제골의 리드를 지켜냈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그리스에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다. 그리스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폴로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정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그리스가 압도했다. 그리스는 맹공을 퍼부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아무런 소득은 없었다. 끝내 연장전에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코스타리카와 그리스는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4번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선축한 코스타리카가 4번째 키커까지 모두 득점한 반면, 그리스는 4번 키커 테오파니스 게카스의 슈팅이 나바스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코스타리카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졌다. 그리고 코스타리카의 마지막 키커 미카엘 우마냐가 나와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