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멕시코에 극적인 2:1 역전승...8강행

2014. 6. 30. 07: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경기 막판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멕시코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또 16강 징크스에 울며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네덜란드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패한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결승골을 내주며 탈락했다.

조별 라운드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한 네덜란드와 짠물 수비를 보여준 멕시코의 맞대결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경기는 멕시코가 주도했다. 멕시코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점유율을 높였고, 공세를 펼치며 네덜란드를 위협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나이젤 데 용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난 네덜란드는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 등을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전반전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는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네덜란드는 공격보다 수비하기 바빴다. 실점 위기도 여러번 넘겼다.

네덜란드는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후반 3분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멕시코의 공격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산토스는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멕시코가 리드를 잡았다.

실점한 네덜란드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에 비해 활발한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멕시코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동점골을 넣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네덜란드는 반 페르시를 빼고 이번 대회에서 벤치만 지키던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다소 의외의 교체 카드를 꺼내든 네덜란드는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후반 41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박스 정면에서 웨슬리 스네이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연장전을 생각하지 않았다. 스네이더의 동점골로 기세등등해진 네덜란드는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후반 추가시간 역전을 했다. 로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교체 출전한 훈텔라르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결국, 패색이 짙었던 네덜란드가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었다. 우세한 경기를 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멕시코는 망연자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