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람 "독일, 우승에 굶주려 있다"

2012. 9. 7. 11:3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 축구 대표팀의 주장 필립 람[28, 바이에른 뮌헨]이 유로 2012에서 맛본 좌절이 큰 자극제가 됐다며 곧 시작하는 월드컵 예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독일은 지난 6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공동 개최된 유로 2012에서 스페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독일은 조별 예선 3전 전승으로 '죽음의 B조'를 통과하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8강전에서도 그리스를 대파하고 4강에 오르며 우승에 더욱 근접했다. 그러나 '아주리' 이탈리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 꿈을 접었다. 독일은 이탈리아에 1:2로 패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던 것이 사실이지만, 독일은 지난 아쉬움을 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출항을 준비 중이다. 바로 월드컵 우승이다. 독일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과 11일 각각 페로제도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른다.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이에 람은 '약체' 페로제도와의 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욕적인 자세를 취하며 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우린 (우승에) 굷주려 있다"라고 운을 뗀 람은 "유로 대회에서 패퇴하며 괴로웠지만, 우린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준결승 경기에서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2년여의 시간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람은 이어 당장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 경기에 대해 "조직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격은 그 다음이다"며 "현재 그런 훈련을 계속하고 있지만, 내일 경기가 뜻대로 잘 풀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라고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지난 8월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에서 1:3의 패배를 당하며 A매치 2연패의 늪에 빠진 독일이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