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 "발롱도르, 스페인 선수가 받아야"

2012. 9. 6. 12:0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국제축구연맹[FIFA]의 '수장' 제프 블래터 회장이 스페인 선수가 'FIFA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내년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린다. 아직 발롱도르 수상 후보자도 발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선수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발롱도르 3연속 수상자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그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이저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중심축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의 이케르 카스야스 등도 수상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다.

그런 가운데 블래터 회장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차기 발롱도르 수상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스페인 선수가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나는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을 정말로 좋아한다. 올해 유로 대회를 제패한 스페인 대표팀에서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인 선수의 수상을 적극 지지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내 생각이 발롱도르 수상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라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축구황제' 펠레를 앞세워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브라질 대표팀과 현 스페인 대표팀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난해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스페인의 선수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훌륭한 프로페셔널함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사상 최고의 대표팀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다른 세대와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은 당시 불꽃과 같은 공격력을 지닌 팀이었다. 반면, 스페인은 전체적으로 뛰어나다. 스페인은 매력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축구를 구사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블래터 회장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개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보고서를 봤는데 우려가 될 만한 점은 없었다.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일을 잘 하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고, "2022년 월드컵 겨울 개최 여부를 놓고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만약 겨울에 개최할 경우 모든 축구 일정을 바꿔야 한다"면서 월드컵 개최 시기를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