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아일랜드 완파하고 월드컵 예선 첫 승

2012. 9. 8. 02:2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 대표팀이 북아일랜드를 격파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첫 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8일[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129위의 북아일랜드를 2:0으로 완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로써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 사령탑 부임 후 2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경기는 홈팀 러시아가 주도했다. 러시아는 전반전 적극 공세를 펼치며 북아일랜드를 몰아붙였고, 전반 30분 절묘한 패싱 게임을 통해 만들어낸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첫 골의 주인공은 제니트 소속의 미드필더 빅토르 파이줄린이었다. 파이줄리는 박스 오른쪽에서 알렉산더 케르자코프가 중앙으로 꺾어준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2경기 만에 기록한 A매치 1호 골이다.

파이줄린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친 러시아는 후반전 공격의 강도가 다소 약해졌다. 수비 일변도로 나선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러시아는 후반 13분 알란 자고예프를 빼고 공격수 알렉산더 코코린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변화를 꾀했지만, 교체 카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래도 러시아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호시탐탐 추가골 기회를 노렸고, 후반 33분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코코린이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페널티킥은 키커 로만 시로코프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쐐기골이었다.

어렵게 추가골을 넣으며 북아일랜드와의 격차를 벌린 러시아는 이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고, 최종 스코어 2:0의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편, 같은 조에 속한 아제르바이잔과 이스라엘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고, C조의 아일랜드는 후반 막판에 터진 로비 킨과 케빈 도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카자흐스탄에 극적인 2:1의 역전승을 연출하며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