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파토니 감독 "세대교체 서두르지 않겠다"

2012. 9. 7. 23:2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12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아일랜드 축구 대표팀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변화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앞둔 가운데 트라파토니 감독은 아일랜드 언론 '아이리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구 조화가 이뤄져야 팀이 안정감을 갖는다고 강조하며 월드컵 예선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팀을 변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변화해 가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에게는 파워가 있지만, 경험이 없다. (경험이 풍부한) 로비 킨을 비롯해 존 오셔, 글렌 웰란이 그런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것이고, 이는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베테랑 선수들의 가치를 높게 샀다.

아일랜드는 셰이 기븐 골키퍼와 데미안 더프가 잇따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는 있다. 다만, 아직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트라파토니 감독은 이번에도 킨과 오셔 등과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을 다수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A매치 12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보유한 킨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자신의 몫을 해내며 젊은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 때문에 트라파토니 감독으로서는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무리해서 급하게 진행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아일랜드에 득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첫 상대인 카자흐스탄에 경계의 눈빛을 보내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감을 갖고 월드컵 예선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경기의 결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카자흐스탄의 경기를 여러 차례 봤는 데 그들은 스피드와 기술을 갖춘 팀이다"라고 필승을 외쳤지만,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열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팀의 단결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훈련에서도 선수들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잘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프랑스에 아쉽게 덜미를 잡히며 본선행이 좌절된 아일랜드가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어떠한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일랜드는 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전을 시작으로 독일, 페로제도, 스웨덴, 오스트리아와 본선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