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텔라르 "유로 부진 잊고 월드컵 정조준"

2012. 7. 29. 04:1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28, 살케 04]가 유로 2012 대회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이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스페인, 독일과 함께 유로 2012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부진을 거듭하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승 후보에서 유로 2012 '죽음의 B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대회 기간 중 팀 내 불화설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는 경기력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다. 지역 예선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네덜란드는 예선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고, 우승 후보다운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그 결과 네덜란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조 꼴찌를 기록했다. 대굴욕이었다.

유로 대회서 네덜란드의 공격을 책임졌던 훈텔라르는 최근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풋볼 인터내셔널'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큰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실망했다. 휴가를 보내는 동안에 유로와 관련된 서적을 일체 접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예선 탈락의 충격이 상당했음을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 모든 것이 과거일 뿐이다"며 무거웠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렸다.

이어 그는 새롭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반 할 감독에 대해 "그는 매우 우수한 지도자다"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 할 감독은 유로 2012가 끝난 직후 성적 부진 여파로 경질된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후임으로 네덜란드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에 내정됐다.

훈텔라르는 계속해서 "(유로에서의 실패를 잊고) 우린 새로운 용기와 힘을 가져야 한다. 목표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나는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반 할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한 네덜란드는 다음달 15일 벨기에와 평가전을 치르고, 오는 9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터키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경쟁 모드에 돌입한다.